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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년 하계연수-2 : 골유아(Golf 幼兒)의 골프연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8-31 20:44:37
조회수 16

  “이 골프연수 어땠어?”

  23일의 골프꿈나무후원회원 골프연수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에 한국초등학교 골프연맹 가입을 권유해주고 이번 연수에 참여하도록 안내해준 마영애 교장님의 물음에 포옹으로 답했다.

  “아주 좋았어. 대만족이야. 고마워!”

  지난 6월 모임에서 내가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마영애 교장님은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에 가입하여 골프꿈나무도 후원하고 골프연수도 함께 다니자고 권했다. 나와 남편은 망설임 없이 가입서를 쓰고 후원회원이 되었다.


  821일 오전 710, 남편과 함께 판교동 행정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 오르니 오랜만에 만나는 몇몇 선배님이 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늦어지는 회원을 기다리며 당사자의 조급할 마음을 헤아리며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 씀씀이에서 형제애(?)와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따뜻한 조직이구나......) 휴게소에서 이미란 선생님이 쏜 아이스크림은 새벽부터 서두르며 거른 아침 대용으로 충분했다. 다행히 운전기사님의 센스와 능력으로 함양스카이뷰CC 도착 시각이 예정보다 늦지 않아 점심식사를 하고 티오프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연수를 시작하며 골린이도 못되고 골유아(Golf 幼兒) 수준으로 함께하는 동반자들께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컸다. 두 분의 동반자께 양해를 부탁드리고 실력은 부족하지만 에티켓과 매너를 잘 지키려 노력했다. 마영애 교장님이 연수를 권하면서 실력이 부족하면 남들보다 두세 번 더 치면 되고 동반자들이 기다려 주지만 규칙이나 매너를 안 지켜서 다른 플레이어를 신경 쓰이게 하거나 흐름을 끊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를 했던 터이다. 골프는 멘탈 싸움이 아닌가!

  거망산 자락에 만들어진 스카이뷰 필드는 페어웨이가 좁았다(어쩌나......). 정타보다는 슬라이스가 많은 골유아는 김옥분 선생님의 조언과 격려에 힘입으며 즐겁게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땡볕 속 전반부가 끝나고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로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하고 후반부에 접어드니 비 예보가 맞는 듯 먹구름이 끼고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는 듯 하더니 금방 그치고 날씨가 계속 흐렸다. 날씨 좋네! 날씨 요정이 계신 가 보다......

  저녁식사는 용왕해물탕이었다. 점심에 먹은 비빔밥도 깔끔하더니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저녁을 먹고 참석자 소개를 하였다. 신입회원을 따뜻한 미소로 맞아 주시니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 인자하고 소탈하신 회장님의 말씀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해발 700m라더니 밤공기가 시원했다. 매미 울음소리는 없고 풀벌레 소리만 들린다. 8월인데 에어컨 없이 창문만 열고도 더위를 모르고 자다니 여름 휴양지로 딱!이다.


  둘째 날은 822분 티업이라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시작하였다. 동반자가 바뀌었다. 골유아를 열심히 챙겨주시는 김성렬 이사님의 지도와 조언을 들으며 샷을 하고 어프로치를 하고 퍼팅을 하며 배움의 기쁨을 즐겼다. 그런데 뒤돌아서면 잊어버려 조언 없이 치는 공은 실수가 잦았다. (골유아 맞네!) 락커룸에서 만난 선배 회원님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시며 체격 조건도 좋고 폼을 보니 잘하겠다고 격려해주셨다. ‘? 언제 보셨지?’ 후반부에서 뒤 팀을 돌아보니 그곳에 계셨다. 열심히 하다 보면 나도 다른 사람의 폼을 보고 칭찬도 격려도 할 수 있겠지.......

  오전에 라운드를 마치고 오후에는 관광에 나섰다. 지리산 큰 줄기에 자리한 서암정사를 찾았다. 관광버스가 꼬불꼬불 좁은 오르막길을 달려 도착한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서암정사는 감동적이었다. 특히 불경 속 극락세계를 바윗굴 속에 재연해 놓은 극락전 석굴 법당은 장엄함 그 자체였다. 6.25 참화로 희생된 무수한 원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1989년도부터 10여 년간 불사를 진행했다니 미적 아름다움을 넘어 숙연함이 느껴졌다.

  둘째 날 저녁식사는 닭백숙이었다.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과 미소 가득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에 기분 좋은 저녁 시간의 백미는 회장님께서 준비하신 '행운의 상품권 추첨'이었다. 집에 모아둔 것을 가져오셨다고 하시지만 32명 모두에게 하나씩 안겨주신 선물에는 회장님의 한국초등학교 골프연맹에 대한 애정과 회원들에게 베푸는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

안동소주를 추첨하는 순간, 설마가 역시로... 남편의 번호가 불리었다 오늘밤 여럿 힘들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술은 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진리(?)에 따라 술자리가 만들어졌다.

  

  셋째 날, 밤새 내린 비가 그치고 오전 626분에 라운드를 시작할 때 하늘은 흐렸다. 얼마나 좋은 날씨인가! 우리 회장님과 회원님들이 잘 사셨나 보다. 날을 잘 잡으셨네요~^^ 많은 골퍼들이 수준 낮은 사람과의 플레이를 피한다는데 이틀 연속 골유아들과 함께하며 지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김성렬 이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 한 분의 동반자 이규연 선생님을 바라보며 희망을 갖게 되었다. 구력도 오래되셨고 일흔다섯의 연세에도 3일간 라운딩을 즐기시다니! 나도 열심히 배우면서 꾸준히 한다면 75세를 넘어 회장님처럼 80이 넘어서도 골프를 즐길 수 있겠지?!

  3일간의 라운드를 끝내고 기념 촬영으로 연수를 마무리하고 서울로 향하는 길에 들른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쉬는 도중에 비가 거세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5분만 기다려주지...... 비가 조금 누그러지길 기다렸다 버스에 올랐다. 판교동에서도 비가 계속되어 골프백과 캐리어를 빨리 옮기느라 회원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고 헤어진 아쉬움을 이제야 전합니다

  

  넉넉한 울타리로 든든하게 연맹을 지켜주시는 날씨 요정 강전항 회장님, 연수 진행을 위해 단톡방을 운영하며 정보를 제공해 주신 경은호 부회장님, 연수를 진행하는 바쁜 와중에 플레이의 흐트러짐을 감수하며 지도 조언해주신 김성렬 이사님, 가는 길 오늘 길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웃음을 준 이미란 선생님,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특히 이 멋진 한국초등학교 골프연맹으로 이끌어주신 마영애 교장선생님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저도 주변에 한국초등학교 골프연맹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10월에 예천에서는 골린이로 뵙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From 골유아(Golf 幼兒) 박승란

댓글

이미란 (2023-08-31 21:02:50)

골린이는 들어봤는데... 골유아? 박승란 교장선생님께서 만드신 신조어인 것 같습니다. 10월에 골린이로 성장한 모습 기대하겠습니다~^^